병원에서 겪고 기록하는 이야기

병원에서 일하며 기록을 시작하게 된 이유

메디컬트루 2025. 12. 28. 01:45

 

병원에서 일하는 입장과 보호자의 입장은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97년생인 저도 어려운데, 일반 환자와 보호자분들은 얼마나 막막할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본 현실을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며 환자와 보호자를 매일 마주하지만, 직접 보호자가 되어 병원을 찾았을 때 느낀 감정은 전혀 달랐습니다. 아무리 병원 일을 하고 있어도 제가 일하는 분야가 아니라면 모르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부모님이 아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생각보다 훨씬 예민해진 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병원에서 보는 시선과 보호자로서 느끼는 현실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병원 근무 중 가장 자주 느꼈던 현실적인 부분

병원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환자분들이 아픔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예민해질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진료비나 수술비 같은 비용 문제, 그리고 보험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작은 설명 하나에도 불안해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아픈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감정이라고 느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런 부분이 익숙한 일상이지만,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대부분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보호자로서 가장 답답했던 순간

부모님의 수술과 치료 과정을 지켜보면서 가장 답답했던 순간은 수술명과 진단명이 조금 더 쉽게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의료진의 설명은 충분했을 수 있지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전문 용어가 많아 이해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부모님께 설명을 다시 드릴 때, 저 역시 같은 내용을 여러 번 곱씹어야 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조금만 더 쉽게 풀어 설명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서류와 보험 청구에서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

병원에서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는 “보험회사에 제출할 서류 발급해 주세요”, “실비보험 청구하려고 하는데요”라는 질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에서 보험 관련 내용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보험회사는 매우 다양하고, 회사마다 요구하는 서류와 기준도 모두 다릅니다. 어떤 분은 영수증만 있으면 되고, 어떤 분은 처방전이나 진료확인서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추가 서류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서류 발급에는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보호자나 환자 본인이 미리 보험회사에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병원 근무 경험을 통해 느꼈습니다.

 

이 블로그를 통해 기록하고 싶은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병원에서 실제로 자주 보았던 상황과 보호자 입장에서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부모님의 수술과 치료 과정, 환자와 보호자의 입장 차이, 그리고 보험 청구와 비용 문제처럼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들을 조금 더 쉽게 정리해보고 싶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기록을 천천히 이어가려 합니다.